평생을 믿어온 자에게 배신당했다.
평생 아버지만을 위해 살았는데.
아버지를 위해, 사람까지 죽였는데.
내가 죽인 사람이 내 진짜 ‘아버지’라니.
악마에게 속아 친아버지를 죽인 나는,
그 악마가 내민 독주를 마시고 죽었다.
그런데, 죽은 게 아니야?
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이었다.
어찌 된 영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, 이것은 하늘이 준 기회.
결심했다.
나를 속인 대가는, 꼭 목숨으로 받아내고 말겠다고.
글 닌파카 / 그림 티아 / 원작 물영아리